🍂 [리뷰] 혼자가 혼자에게 | 고요한 날, 고요한 마음으로 읽는 편지
“혼자인 당신에게, 혼자인 내가”
시인 이병률의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는 누구보다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꺼내지 못했던 말들을 마치 ‘속마음 일기’처럼 한 줄, 한 줄 꾹 눌러 담은 책이다.
세상과 적당히 거리 두고 싶은 날, 누군가의 말보다는 한 편의 글, 한 줄의 문장이 더 위로가 되는 날, 이 책은 나를 다정하게 바라봐주는 거울이 되어준다.

📌 책 정보
- 제목: 혼자가 혼자에게
- 저자: 이병률
- 출간: 2019년
- 장르: 감성 산문집, 에세이, 내면 기록
- 특징: 시인의 언어로 써 내려간 독백형 에세이 + 손글씨 느낌의 감성 문장
💬 첫 문장부터 깊숙이 들어오는 책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슬프지 않은 게 아니야.”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혼자가 편한 사람도 있어요.” “당신을 좋아해서 미안했어요.”
이 책은 거창한 문학적 장치도, 명확한 구조도 없지만 감정 그 자체를 가장 정확한 언어로 묘사한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선명하게 와닿는다.
🧠 이런 마음을 담고 있어요
- 사랑하면서도 겁이 많은 사람의 이야기
- 누군가를 그리워하지만, 연락은 못 하는 사람의 심정
- 친구의 안부보다 내 마음이 먼저 궁금한 밤
- 혼자인 게 외롭진 않지만, 누군가 그리운 순간
지나간 사람, 남겨진 말, 그리고 혼자가 된 마음을 부드럽고도 날카롭게 찌른다.
📖 책의 구성 – 단문 + 단상 + 감정
책은 명확한 챕터 없이, 짧은 단상들과 감성 문장이 잉크 번지듯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래서 어디서든 펼쳐 읽을 수 있고, 내가 멈춘 그 페이지가 내 마음과 가장 가까운 문장이 된다.
🌱 마음이 쉬어가는 문장들
“한번 다녀갔던 감정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멀어진다는 게 꼭 멀어진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냥 좋아했을 뿐인데, 혼자 남아 있었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이별의 기록이고, 누군가에게는 아직 말하지 못한 사랑이다.
또 어떤 이에게는,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허락일지도 모른다.
📷 글만큼 아름다운 여백
이 책엔 감정을 덜어내기 위한 여백이 많다. 문장 하나로 끝나는 페이지, 때로는 여백과 정적 자체가 위로가 된다.
그리고 삽화 없이도 충분히 그림이 그려지는 이유는 이병률 시인의 언어가 이미 시각적 감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이별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분
- 마음에 말을 걸어주는 책을 찾고 있는 분
- 혼자라는 감정이 버거운 날, 무언가에 기대고 싶은 사람
- 이병률 작가 특유의 서정적 문장을 좋아하는 분
📘 작가의 목소리 – “혼자서도 괜찮다”
이병률은 시인이지만, 일상의 감정들을 가장 문학적으로 적어내는 산문가이기도 하다. 그의 글은 ‘공감’보다 먼저 ‘이해’를 한다.
읽다 보면, 마치 “아무도 몰라줬던 내 마음을 누군가는 알고 있었구나” 싶어져 울컥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 독자들이 가장 좋아한 문장 Top 5
- “우리가 멀어진 게 아니라, 우리가 머문 시간의 온도가 달랐을 뿐.”
- “떠나는 사람은 이유가 없다. 남는 사람만 계속 이유를 만든다.”
- “아무도 나를 모를 때, 나는 진짜 나일 수 있다.”
- “관계의 온도는 각자 다르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
-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날, 너무 외로웠다.”
이 다섯 줄만으로도 이 책의 진심은 충분히 느껴진다.
🏁 총평 – 혼자라는 감정을 품어주는 책
《혼자가 혼자에게》는 강하게 살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다정하게 살아남는 법을 말해주는 책이다.
무너져도 괜찮다고, 조금 약해져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다고, 혼자인 시간도 누군가에게는 감정의 푸른 꽃이 될 수 있다고 이 책은 조용히 말해준다.
공고미 평점: ★★★★★ (5/5)
지금 혼자라고 느끼는 당신에게, 가장 부드러운 말들로 채워진 한 권의 위로 🍂
💬 여러분은 요즘 어떤 감정을 안고 살아가고 있나요?
《혼자가 혼자에게》를 읽고 떠오른 ‘내 마음 속의 말들’, 공고미 블로그에 함께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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