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달까지 가자 | 현실은 무겁지만, 우리는 끝까지 버텨낼 거야
“어른이 되는 건, 결국 내가 벌어야 한다는 걸 아는 일이었다.”
장류진 작가의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는 서울의 사무실 한 켠, 작은 회의실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 안엔 우리 모두의 **치열한 현실, 포기하고 싶지 않은 자존감, 그리고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는 희망**이 담겨 있다.
이 소설은 **청춘의 이야기이자, 생존의 이야기**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주 웃기고 명랑하게 그려냈다.

📘 책 정보
- 제목: 달까지 가자
- 저자: 장류진
- 출간: 2023년
- 장르: 사회소설, 청춘, 유쾌한 현실풍자
- 특징: 밀레니얼 세대의 노동, 불안, 욕망을 경쾌하게 그려낸 이야기
📖 줄거리 요약 (스포 없음)
주인공 **은수**는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는 20대 후반의 평범한 회사원이다. 별다를 것 없는 연봉, 줄어들지 않는 월세, 꿈은커녕 미래도 확신 없는 삶. 그런 은수가 어느 날, 회계 파일 속 이상한 숫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 거기엔 무려 14억 원이 들어 있었다. 심지어 누구도 모르게 관리되고 있던 ‘비자금’이었다.
“만약 이걸 우리가 가져간다면?” 은수와 친구들은 상상해본 적도 없던 선택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선택은, 단순한 도덕적 문제를 넘어서 **우리 세대가 겪는 구조적 불안, 부조리, 꿈과 생존 사이의 균형**까지 건드리게 된다.
🧍 인물들, 그들은 바로 우리였다
- 👩💻 은수 – 주인공. 성실하고 평범하지만 마음속에 분노와 포기가 함께 존재한다. 삶이 무너진 적 없지만, 그렇다고 쌓인 것도 없다.
- 🧑💼 진우 – 직장 동료이자 묵직한 현실주의자. 실속을 챙기며 살아남는 법을 익혀온 사람.
- 🧠 혜영 – 냉철하고 똑부러진 인물. 도덕보다 전략을, 이상보다 현실을 따진다.
이 인물들은 특별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우리 같다’**는 느낌을 준다. 독자는 자연스럽게 “나라면 어땠을까?”를 떠올리게 된다.
📌 현실 감각이 빛나는 명장면
- 🍜 야근 후 편의점 삼각김밥을 먹으며 “우리가 이러려고 대졸했나?” 말하는 장면
- 💳 잔고가 3만 원 남았는데 커피를 고를 때의 ‘내적 회의’
- 🧾 상사의 ‘노오력’ 연설에 정색하지 않고 고개 끄덕이는 침묵의 기술
장류진 작가는 **현실을 관찰하는 눈이 예리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읽는 동안 ‘웃기고, 씁쓸하고, 뜨끔한’ 순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 이 소설이 말하고 있는 것
《달까지 가자》는 단순한 ‘14억 횡령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우리 세대의 생존기록’이다.
- 청년 세대의 불안정한 노동 현실
- 자산 격차에 짓눌리는 상대적 박탈감
- “성실하게 살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거짓말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이야기는 묻는다.
“정당하지 않지만,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
📖 문장 하나하나가 현실 공감
“나는 성실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었다.” “꿈은 월세 앞에서 늘 작아진다.”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 그래서 단 하나, 같이 있다는 것만이 전부였다.”
이런 문장들이 가슴에 툭, 하고 박힌다.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말이기도 하고, 내가 했던 말이기도 하다.
📷 시대를 담은 에피소드
이 소설엔 우리 삶의 디테일이 곳곳에 녹아 있어. 예를 들면:
- 회사 복지 중 제일 인기 많은 게 ‘사내 무제한 라면’인 씁쓸함
- 출퇴근 지옥철에서 이어폰만으로 세상과 거리를 두는 감정
- 은행 어플을 켰다가 그대로 끄는 그 순간의 허탈함
이게 단지 소설이 아니라, 우리 삶의 기록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현실 공감형 소설을 찾는 직장인, 사회초년생
- 가볍게 읽히지만 여운이 남는 현대소설을 좋아하는 분
- 현대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질문을 품고 있는 독자
- 장류진 작가의 유쾌한 문체를 좋아했던 독자
📚 작가의 전작들과 연결성
장류진은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데뷔했지만, 《달까지 가자》에서 더 단단하고 풍성한 서사를 보여준다.
특히, “명랑한 절망”이라는 그녀 특유의 문체는 이 소설에서 절정을 찍는다.
🏁 총평 – 명랑하게 버텨낸다는 것의 의미
《달까지 가자》는 거창한 영웅의 서사가 아니다. 이건 **작고 소소한 인간들이 진심을 다해 살아보는 이야기**다.
도덕적인 선택은 무엇인지, 정의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은근하고도 강하게 던진다.
읽는 내내 웃고, 마음이 저리고, 때로는 위로받는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나도 한번, 달까지 가보자”는 생각이 든다.
공고미 평점: ★★★★★ (5/5)
현실의 무게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2020년대의 생존 소설 🚀
💬 여러분은 ‘달까지 가자’에서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이 소설 속 선택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공고미는 언제나 여러분의 현실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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