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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플루토(PLUTO) 리뷰|아톰의 세계관 속 진짜 인간을 묻다 (넷플릭스 애니 추천)

by 일상노미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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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플루토(PLUTO)|아톰의 세계관에서 다시 피어난 깊은 질문

“사람이란 무엇인가? 감정은 어디서 오는가?”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질문을 한 번쯤 떠올렸을 거야.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플루토 (PLUTO)》는 그런 질문을 천천히, 그리고 아주 정교하게 다뤄주는 작품이야.

 

1. 작품 소개 – 아톰을 모티브로 한 성인용 애니메이션

《플루토》는 데즈카 오사무의 '아톰' 세계관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로봇 7명” 중 하나씩 죽어가는 미스터리 속에서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다루는 이야기야. 원작은 우라사와 나오키가 2003년에 발표한 만화로, 이번 애니메이션은 그 만화 전체를 8개의 에피소드로 재현했지.

즉, 단순한 로봇 액션물이 아니라 추리, 철학, 감정, 사회 문제가 어우러진 정말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볼 수 있어.

2. 줄거리 요약 (스포 없이)

이야기는 독일 출신의 로봇 형사 게지히트가 세계적인 로봇들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시작돼. 피해자들은 모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로봇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의 잔해에서는 “뿔 모양”의 흔적이 공통적으로 발견돼.

한편, 아톰 역시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로 등장하게 되고, 로봇에게 감정이 있는가? 인간은 왜 증오를 만드는가? 이런 질문들이 극 전체를 관통하며 이어져.

 

3. 플루토의 가장 큰 매력 – 감정과 철학

《플루토》는 전투보다 “정서적 충돌”과 “내면의 변화”에 집중하는 작품이야. 이런 점에서 SF지만 굉장히 인간적인 애니메이션이기도 해.

특히 주인공 게지히트는 인간과 거의 다를 바 없는 감정 표현을 보이는데, 그가 사건을 추적하면서 겪는 혼란, 공포, 슬픔은 보는 이로 하여금 “진짜 사람보다 더 사람 같다”는 느낌을 줘.

 

4. 작화와 연출 – 느리고 묵직하게 때린다

빠르고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처음엔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어. 하지만 《플루토》는 ‘정적’ 속에서 이야기의 무게를 던지는 연출을 하고 있어.

배경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고, 대사의 간격에도 감정이 담겨 있어. 게지히트가 한 장면에서 “...” 하고 숨을 고를 때, 시청자도 그와 함께 정지하는 느낌이 들지.

그리고 이런 느림 속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액션은 오히려 더 큰 충격과 긴장을 만들어줘. 정말 ‘한 방’이 무서운 연출이랄까.

 

5. 인간 vs 로봇, 구분이 필요한가?

《플루토》를 보며 가장 많이 떠오른 질문은 바로 이거였어. “로봇에게 감정이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그들을 도구로 대할 수 있을까?”

작품 속 로봇들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야. 분노도 느끼고, 사랑도 하고, 때로는 자책하거나 슬퍼해. 그리고 그 감정들이 결국, 인간이 겪는 고통과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줘.

게지히트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해 가는 과정은, 곧 인간인 우리가 '타자'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상징하는 듯했어.

 

6. 누가 보면 좋을까?

  • 감정 중심의 서사를 좋아하는 사람
  •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선호하는 사람
  • 빠른 전개보다는 여운 있는 이야기, 느린 템포를 선호하는 시청자
  •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

특히 이야기의 여운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어. 다 보고 나서 며칠은 계속 생각나는 그런 작품이니까.

 

7. 공고미의 한 줄 평

“플루토는 로봇 이야기지만, 결국 인간 이야기였다.”
“게지히트의 눈빛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결국 문제는 ‘마음’이란 걸 느꼈다.”

 

8. 총평 – 조용하지만 가장 묵직한 애니메이션

《플루토》는 절대 빠르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 어떤 액션 애니보다도 깊게, 오래, 강하게 마음을 때리는 작품이야.

긴 여운, 묵직한 감정, 질문을 던지고 떠나는 듯한 연출까지. 애니메이션이 철학적이면서도 이렇게 감정적일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어.

공고미 평점: ★★★★★ (5/5)
조용한 감정의 폭풍. 어른이라면 꼭 봐야 할 명작.


💬 혹시 여러분도 《플루토》 보셨나요?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꼭 댓글로 나눠주세요.
공고미는 항상 느낌 중심 리뷰를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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